모래

모래상자 혹은 고양이 화장실이 어디인지 잘 알고 있고 화장실을 곧잘 사용하던 고양이가 갑자기 실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우선 고양이 화장실의 청결상태와 위치를 점검해본다. 매일 청소하지 않아 화장실이 지저분하면 다른 곳에다 볼일을 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암컷이 발정기에 들어서면 갑자기 별다른 이유 없이 실수를 하기도 하고 성숙한 수컷 역시 영역표시의 한 방법으로 여기저기에 배설하기도 한다.

불임수술을 마친 건강한 고양이가 갑자기 화장실 사용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신장이나 요로 계통의 질병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의사의 도움을 구한다.

스트레스의 원인으로는 소음이나 어린아이, 낯선 사람의 방문, 새로운 경쟁자(다른 애완동물)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또 주인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었을 때에도 종종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고양이 수에 비해 화장실이 부족할 때도 실수를 할 수 있다. 반드시 한 마리가 하나의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많은 고양이에게 모래상자 하나를 공유하게 하면

모래화장실 사용을 거부하는 일이 생긴다. 또는 취향에 따라 납작한 화장실을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고 지붕이 있는 것을 선호하는 고양이도 있으므로

여러 마리를 키울 때는 두 가지 형태의 화장실을 마련한다.

용변 모래의 종류를 교체했을 때나 갑자기 화장실의 위치를 바꾸는 것도 고양이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모래 종류를 바꿀 때는 매일 화장실을 청소한 뒤 현재 사용하는 모래에 새 모래를 조금씩 추가하는 방식으로 약 1주일 정도의 기간을 거쳐 교체한다.

화장실의 위치를 옮기고자 할 때는 매일 약 한 뼘 정도 목적한 장소를 향해 이동하되, 이것조차도 고양이가 혼란스러워한다면 매일 이동을 시키지 말고 2~3일간 한 장소에 머문다.